반려동물 유기농 간식 판매량 2배 '껑충'…효과는 '글쎄'

입력 2020-11-13 11:00   수정 2020-11-13 11:02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많아지며 '유기농', '프리미엄', '영양간식' 등 고가의 펫푸드(애완동물 식품) 수요도 2배 가량 훌쩍 늘었다.

13일 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가 지난 1~10월 판매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상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인공색소, 합성 착향료, 합성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간식이었다.

국내산 오리의 안심을 사용한 무항생제 육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하며 반려동물 간식 중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판매량 2, 3위를 기록한 제품 역시 오리 순살, 순닭가슴살을 사용한 무항생제 간식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국내 식품업계도 수제·프리미엄 간식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5월 펫 브랜드 '잇츠온펫츠'를 론칭하며 수제간식 6종(닭가슴, 오리안심, 북어채, 소간, 오리목뼈, 돼지귀)을 내놨다. 지난달에는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인 '펫쿠르트'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동원F&B는 지난 8월 반려견용 수제 간식 '뉴트리플랜 고메트릿'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인증을 받은 펫푸드 전용 공장에서 생산됐다.

하림그룹 계열사 하림펫푸드는 2017년 휴먼그레이드 사료 '더리얼'을 출시하고 프리미엄 펫푸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휴먼그레이드 사료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자재를 이용한 제품이다. 올해는 반려동물용 아이스크림인 '더리얼 아이스크림'도 선보였는데, 합성보존료와 유화제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사람이 먹어도 무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어 출시되는 프리미엄 펫푸드에 전문가들은 안전성을 강조한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무리해서 먹일 필요는 없다고 평가한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무조건적으로 프리미엄 펫푸드를 먹일 필요는 없다"며 "반려동물이 아픈 곳이 있다면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특수한 사료나 영양제를 먹이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 좋은 것을 먹이려는 노력을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며 "다만 프리미엄 펫푸드가 가격만큼 특별한 효과가 있는지는 의학적으로 불분명하다는 점은 염두해야 한다. 고가 펫푸드보다 건강상태에 맞춘 사료와 간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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